승선생활의 두려움은 승선하면 사라지기에...
첫 항해사 기관사로서 승선할 때의 두려움
승선하는 실항사들에게 물어보면 승선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고 한다.
안전하게 승선하며 부상없이 지낼 수 있을까 라던지
또는 오랜 승선생활동안 외로움 없이 잘 지낼 수 있을지 말이다.
저도 걱정했습니다.
나도 대학생 시절 그리고 승선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런 두려움이 있었다.
누구나 겪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승선생활 계속할 수 있을까
의무 승선후 배를 계속 타야할까
의문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첫배를 타고 내렸을 때는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첫 배를 11개월이란 긴 시간동안 타서 오히려 하선할 때에는 집을 떠나는 느낌도 들었다.
너무 적응을 잘한 탓일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해사대에 입학하고 3년의 수업과 1년의 실습 과정을 거친 것만으로도
충분히 검증이 되었고 또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말 그대로 한배를 탔기에
선박은 작은 사회라 할 수 있다.
부장 과장 대리란 직급처럼 선장 1항사 2항사 3항사로 나눠져 있고
일반 사회생활이랑 다른 것이 없다.
물론 자신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같이 생활하고 밥을 먹기에
보통은 육상보다는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경향이 있다.
일부 성격이 이상한 고인물들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소문에 비해 직접 만나보면 과장된 경우도 많고
그런 분들은 원하는 조건에만 충족이 된다면 더 잘해주는 경우도 있기에
두려워할 필요보다는 열심히 하면 될 것이다.
선내 폭언폭행은 가중처벌
진짜 이상한 사람을 만나 폭언 폭행이라도 당한다면 .... 신고가 정답이다.
회사 인사팀에 연락히가보다는 해양경찰에 신고가 답이다.
선장이 3항사에게 폭언폭행을 승선 내내 일삼았고
견디다 못한 3항사는 해양경찰에 신고하게 되었다.
선장은 그때서야 3항사 방 앞에 가서 무릎을 꿇은며
제발 신고를 취하해 달라는 경우도 있었으니
부조리한 일을 당했을 경우에는 증거를 철저하게 모아 해경에 신고하기를 바란다.
3항사 3기사 열정열정열정
3항기사의 일은 사실 어려운 일이 없다.
시킨 일 열심히 하고 모르는게 있으면 같이 승선 중인 선배 또는 동기들에게
물어보면 된다. 실항기사 시절 모르는 걸 물어보고 열심히 공부해두는 것이 최고지만
3항사로 승선하면 리셋되는건 어쩔 수 없기에 다시 실항기사 때 본 걸 되새기며 배우면 된다.
선박에서는 그래도 한 배를 탄 사람으로서 잘 못하더라도 끌고 갈려하고
더 가르칠려는 문화가 있기에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선내 분위기가 괜찮으면 오히려 장기승선의 의지가 생기기도 한다.
다음 선박에서 만날 사람보다 조금 별로더라도 지금 함께 승선하고 있는 사람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어서다.
요즘 큰 선사들은 한 번 보면 다시는 그 사람을 보기 힘든 경우도 많아서
만날 때마다 그 사람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다.
응원합니다
새로이 승선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는데
오히려 더 부담과 걱정을 만든 건 아닌가 싶다.
이 글을 읽을 정도로 걱정이 된다면 회사에서 교육 받은 메뉴얼 또는
실습생 때 메모한 것들을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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