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영원한 유산
28일 개막, 내년 1월 25일까지 전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수집한 미술작품을 경남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영원한 유산' 전시를 10월 28일부터 열고 있습니다.
전시는 내년 1월 25일까지 경남 창원시 경남도립미술관 3층의 4,5 전시실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193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근대와 현대 미술사를 대변할 수 있는 작가 40여 명의 작품
이중섭, 박수근, 이인성, 유영국 등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 작품 60점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유가족의 배려 덕분에 정말 귀중한 작품들을 눈에 담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고 이 회장의 뜻에 따라 빛 보는 예술작품들
고 이 회장의 유족들은 고인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 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과 일부 지역 공립 미술관에 기증했습니다.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더 많은 이들이 나누길 바랐던 고인의 뜻에 따른
유족의 결정이었다.
기증된 컬렉션은 철기시대 청동방울부터 현대 설치미술 작품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방대한 문화유산의 집약이다.
양적인 면에서 전례가 없고, 질적인 면에서도 개별 작품 하나하나가 예술성과 희소성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생전에 예술 애호가로 알려졌던 그는 예리한 안목, 탁월한 추진력과 집요함으로
평생에 걸쳐 작품들을 수집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예술세계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가의 작품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영원한 유산> 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대구 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의 기증 컬렉션 중
60점을 경남에서 처음 공개한다. 193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80여 년의 한국 근현대미술을 아우르며 한국미술사를
대변할 수 있는 거장 40여 명의 한국화, 회화, 조각 등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개성이 매우 뚜렷하고 작가별 예술 세계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공통의 미학적 개념 또는
미술사적 맥락에 근거하여 작품들을 조망하기보다, 개별 작품의 주제와 내용을 바탕으로 '제1부, 빗장을 풀며',
'제2부. 오늘이 그림 되니', '제3부. 영원을 꿈꾸라' 총 3부로 나누어 소개한다.
관람시간은 10시부터 18시까지이고
경남도립미술관 방문 시 별도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는 도슨트는 11시, 15시(오후 3시) 하루에 두 번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중 몇 개 작품의 사진만 가져와봤습니다.
1월 25일까지인 만큼 기간의 여유도 있으니 꼭 가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 1956 캔버스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미석 박수근은 서민의 삶의 모습을 진실되고 숭고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중성적인 색채와 투박한 질감, 질박한 선묘 등 특유의 기법으로 정감 있게 농가의 삶을 표현한 박수근의 예술관을 볼 수 있습니다.

박수근 나무 아래 1960대 종이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커다란 나무를 중심으로 왼쪽 아래론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여인, 오른쪽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두 여인을 묘사

운보 김기창 <투우> 1956 종이에 수묵채색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육중한 두 마리의 소가 몸을 부딪히며 팽팽하게 대치하는 장면을 대형 화면에 가득 차게 그렸다.
빠른 필치로 표현한 몸통의 곡선, 힘을 싣기 위해 굽힌 앞다리와 치켜든 머리에서 김기창 작품 특유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천경자 (1924-2015) 킨샤사 공항, 종이에 채색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한국 채색화 분야에서 독자적인 화풍을 완성한 천경자는 꽃과 여인상을 확립하여 수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반복적인 색과 쌓고 지우는 과정을 통해 은은한 색채감을 표현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