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해운 이야기/해운시황

해운 이해관계자, IMO CII 규제의 맹점을 지적

monibee 2023. 2. 1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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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이해관계자, IMO CII 규제의 맹점을 지적 (출처 : Freightwaves, ‘22.12.21.)

 

해운 이해관계자들의 IMO CII 규제에 대한 거부

 Maersk, MSC 등 수많은 해운 이해관계자들이 2023년 1월 1일부터 시작된 IMO CII(Carbon Intensity Indicator)* 규제의 맹점에 대하여 지적하고 있고, 선박용선그룹인 Maersk, MSC, CMA CGM, Hapag-Lloyd 등은 BIMCO(발틱국제해운협의회)에서 발표한 CII 관련 정기용선 계약 조항**이 용선자에게 과도한 의무를 부과한다고 판단되어 해당 조항의 준수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힘

 

IMO CII 규제

* CII(탄소집약도지수)는 1톤의 화물을 1해리 운송하는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연료사용량, 운항거리 등 선박의 운항정보를 활용하여 사후적으로 계산하는 지수로서 선박의 운항에 중점을 둔 환경규제임. 1년간의 운항정보를 바탕으로 A등급(고효율)부터 E등급(저효율)까지 5단계의 등급을 부여하며, 3년 연속 D등급 또는 1년 이상 E 등급을 받으면 에너지효율관리계획(SEEMP)을 수립하여 선박검사기관의 승인을 받기 전까지 운항이 제한됨

 

CII 관련 정기용선 계약 조항

** CII 오퍼레이션 조항에서 선주와 정기용선자가 매년 CII 등급 목표에 합의한 후, 용선자가 합의한 목표의 달성을 위해 연료의 선택이나 항해 최적화를 도모할 것을 명시하며, 선박 운항과 관련된 결정을 한 정기용선자가 선박 배기가스 배출에 책임이 있음

 

해운 이해관계자들은 CII 규제의 문제로 다음 사항을 지적함

 

▶ 첫째, 해당 계산식이 운송 화물이 아닌 선박 용량을 기반으로 계산한다는 점을 지적함. CII 등급 개선을 위해 선박은 화물 없는 밸러스트 항해시간(ballast time)을 늘릴 수 있으나 실제 운반되는 화물의 톤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불필요하게 증가할 수 있음

 

▶ 둘째, 계산식 분모에 이동 거리가 포함되며, 1년간 이동 거리가 짧아질수록 CII 등급이 낮아지기 때문에 선박은 정박지에서 대기하는 것보다 원을 그리며 천천히 운항하여 CII 등급을 개선할 수 있으나 이는 환경보호 관점에서 부적절한 사항임. 최근 미국, 유럽 및 중국 항만에서 선박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해당 선박의 연간 이동거리가 심각하게 짧아지고 있지만, 항만 대기는 일반적으로 선주 통제 밖의 일임

 

▶ 셋째, 규제 이행에 대한 사항으로 선주가 규제에 따라 한 차례 “E” 또는 3년 연속 “D”를 받아서 SEEMP를 수립하더라도 개선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제재조치가 부재함

 

 한편, 세계 최대 건화물(Dry Bulk) 선사 Oldendoff는 “현재 단계에서는 SEEMP를 준수한다면 “D”와 “E” 등급은 허용 가능하다“라고 주장하며, ”용선자나 선주는 특정 CII 등급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서는 안된다“라고 언급함

 

뉴질랜드와 호주, 선체부착생물로 인해 크루즈선 입항 거부 (출처 : The Maritime Executive, ‘23.1.1.)

 

 총톤수 47,861톤 크루즈선 Viking Orion 호는 지난해 12월 22일 2주간의 호주뉴질랜드 항해를 떠났으나, 선체부착생물 관리 문제로 뉴질랜드의 Christchurch 항으로부터 입항이 거부되었으며, 다음 기항지인 호주의 Hobart 항에서도 입항이 거부됨

 

 호주 어업관리청(AFMA)은 해당 선박에서 선체부착생물의 관리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에, 동 선박으로부터 호주 해역으로 외래종이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선체부착생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언급함

 

* 뉴질랜드와 호주는 선체부착생물에 관한 규제를 시행 중이며, 호주의 경우 2022년 6월에 발효되었음

 

 이에, Viking Orion 호는 선체부착생물 제거를 위한 전문 잠수부들을 투입했으며, 1월 1일 당초 계획대로 Melbourne으로 항해할 예정임. 또한, AIS 데이터에 따르면, 동 선박이 1월 2일에 마지막 기항지에 도착하며 항해 일정을 무사히 마침

 

 한편, 뉴질랜드 정부는 크리스마스 직전 Princess Cruises 소속인 Coral Princess 호의 선체에서 외래종이 발견되어 동 선박의 Chalmers 항에 입항을 거부한 바 있음. 뉴질랜드 또한 해양생물의 90%가 국제항해선박의 표면에 부착되어 유입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엄격한 선체부착생물 규제를 시행 중임

 

MAERSK-SunGas社, 선박용 그린 메탄올 공급 파트너십 체결 (출처 : MAERSK 홈페이지, ‘22.12.15.)

 2022년 12월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인 MAERSK와 에너지 생산·공급 회사인 SunGas는 해운 부문의 탈탄소화 전환 요구 증가에 따라 그린 메탄올 연료의 원활한 공급 및 비즈니스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함

 

▶ MAERSK는 2040년까지 자사 선대의 탄소중립 목표를 선제적으로 설정한 바 있으며, 2022. 11월 기준 19척의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상황임(’23~’25. 인도 예정)

 

▶ SunGas는 재생가능 연료 등을 대규모로 생산·공급하는 에너지 전문 회사로 가솔린, 디젤 등의 항공 연 료와 수소, 바이오 메탄 등의 선박 연료를 생산하고 인프라 구축 등 관련 사업을 추진 중

 

 동 파트너십은 향후 2026년부터 SunGas가 구축한 연료생산시설에서 연간 약 39만 톤의 그린 메탄올을 생산해 MAERSK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함

 

 한편,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은 해운 탈탄소화를 위해 친환경 연료추진선으로 구성된 선대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연료를 주력으로 하는 친환경선박의 발주가 국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임

 

▶ 그린 메탄올은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공정에서 생성된 메탄올을 지칭하며, 일반적으로 지속 가능한 바이오매스로부터 생산됨. 또한, 그린 메탄올과 함께 많이 언급되는 e-메탄올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소와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든 신개념 연료로, 연료 생애주기 기준 탄소중립 연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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